MOVEMENT IN SILENCE
불완전한 아름다움
사진 & 티저 비디오 장수인
에디터 김그린
메인 비디오 김재훈

백경원
White Chair
2020
점토, 옥수수 전분
80 x 50 x 50 cm
*테크니컬 디자인. 류종대
릴리체어는 아르네 야콥센의 자연에 대한 관심이 담겨있다. <White Chair>는 아르네 야콥센이 릴리체어에 가진 형태의 원천에 주목하며, 꽃을 연상시키는 의자의 상부 디자인에서 나아가 의자의 다리를 식물의 줄기로 표현한다. 원뿔의 형태를 중첩하여 기하학적 도형이 가진 질서를 통해 자연의 구조를 나타내고, 이를 오랜 시간 단련으로 숙련된 핸드빌딩 기법으로 손으로 흙을 쌓고 꼬집어 만든다. 이에 반해 본래 형태를 유지한 의자의 상부는 3D 프린팅으로 구현하여, 손의 압력이 오롯이 드러나는 핸드빌딩만의 질감을 패턴화하여 프린터의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구축한다. 손으로 행하는 가장 익숙한 제작 방식과 손의 제어 범위 밖에서 벌어지는 제작 방식을 결합하여 하나의 결을 가진 자연의 형상을 선보인다.
kyungwonbaek.com






윤라희
2020
아크릴 Acrylic
83 x 54 x 49 cm
<Block Chair>는 수작업으로 염색한 조각들을 투명한 블록 속에 담아 오묘하게 번지는 깊은 파장을 만들어 내는 ‘Block’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다. 아르네 야콥센이 개척한 평범한 재료의 전화(轉化)와 실험성, 단순한 형태에 영감을 받아 지금까지 축적해 온 아크릴에 관한 실험적 기술과 표현을 함축적으로 정제하여 보여준다. 얇고 짙은 파랑의 꽃잎을 가진 아프리카 백합 Agapanthus을 원시적이고 추상적으로 표현하며 아르네 야곱센의 서정적 맥락을 이어간다.







르동일
83 x54 x 49 cm







임정주
Volume Chair
2020
물푸레나무
93.5x60.5x60 cm
<Volume Chair>는 릴리체어의 대칭적 균형에서 출발하여 원형을 중심 축으로 삼고, 형태의 확장 가능 범위를 실험한다. 나무를 집성하고 깎아내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묵직한 형태는 릴리체어 본연의 유려한 곡면을 내재하고 있어, 감각적으로 발견해 나가길 제안한다. <Volume Chair>는 점, 선, 면에 임의의 축을 설정하고 입체 도형으로 만드는 그간 작업 활동의 연장선에 있다.
jungjooim.com






재료
Paper Chair
2020
파피에마쉐, 옻칠 Ottchil (Lacquered) on Papier-mâché
80x52x53 cm
아르네 야콥센이 자신의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제작 과정에서 거쳤을 반복적 연습과 시도는 드러나지 않지만 완결된 형태로 발현된다. <Paper Chair>는 이런 과정을 은유적으로 해석하며 형태와 제작 방식에 대입한다. 골격을 세운 후 펄프를 얇고 고르게 발라 건조해가며 형태를 구축하고, 습한 환경에서 시간을 두고 옻칠해 완성한다. 부드럽고 유연한 물성의 두 재료가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적층되어 완결된 형상을 갖춘다.
jaery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