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샤오 허에게 스웨덴의 여름은 느긋하고 편안한 계절입니다. 그녀는 “낮이 길어지면서 하루가 끝없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여름은 샤오가 설계한 개인 별장인 '나벤'에서 자유와 평온함을 일깨웁니다. 습지 한가운데 자리 잡은 나벤의 디자인은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매끄럽게 허물고 있습니다. 주변 테라스, 낮은 창문 문턱, 슬라이딩 유리 벽을 통해 실내에서 실외로의 전환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샤오는 “저는 이 공간의 구분을 없애는 것을 상상했습니다. 카펫과 쿠션, 그리고 생활용품이 두 공간 사이를 손쉽게 이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섬세하게 가꾸어진 야외 공간에서 나벤의 마법 같은 공간이 펼쳐집니다. 메인 공간과 게스트 숙소 사이에 있는 넓은 다이닝 공간은 탁 트인 하늘 아래에서 30명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한여름을 즐기거나 야외에서 식사하면서 자연을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습니다. "좋은 집은 주변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해야 합니다.”라고 샤오는 설명합니다. 나무와 같은 소재를 선호하는 것도 이러한 철학을 잘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