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업무 공간

최근 몇 년 동안의 흐름을 보면 재택 근무 방식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팬데믹의 영향으로 이러한 추세가 더욱 빠르게 확산되었고, 많은 회사와 직원들이 이 새로운 업무 방식에 적응해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재택 근무하는 동료와 효과적으로 협업하고 근무 환경을 향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재택 근무가 일반적인 근무 방식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사실은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기업은 재택 근무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재택 근무의 한계를 깨달은 직원들도 있었습니다. 이 두 장단점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재택 근무하는 직원의 주당 근무 일수를 1~3일로 제한하는 규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업무 공간 내 책상 점유율이 20% 내지 60%에 머무르게 되었고, 이에 따라 공간 효율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TNPX의 인테리어 건축가 겸 업무 공간 컨설턴트인 토니 피스카크(Toni Piskac)는 기업이 사무 공간 사용의 변화를 고민하는 바로 지금이 공간 효율성에 대해 생각해볼 적기라고 말합니다. 그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지금까지 기업은 직원 수와 사무실 크기를 계산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기업은 공간이 무엇을 창출하는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생산성과 공간 효율성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책상 수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업무 공간과 소통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재택 근무 환경의 향상

재택 근무하는 동료들과 효과적으로 협력하려면 기술과 대면 커뮤니케이션을 적절히 활용해야 합니다. 기업은 재택 근무의 장점과 한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대면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되며, 쉽게 협업할 수 있는 편안하고 아늑한 사무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원거리에 있는 동료 간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적 사무실 환경에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통합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기존의 '화상 회의 공간'은 더 이상 유일한 선택지가 아닙니다. 이제 업무 공간,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소형 화상 회의 솔루션을 비롯해 라운지 구역, 미팅 공간, 워크숍 공간에서 사용 가능한 모바일 화상 회의 솔루션도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대체 회의 공간에서 이뤄지는 상호 작용은 전통적인 회의 공간에서 이뤄지는 상호 작용과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이처럼 바뀐 환경에 맞춘 현대적인 변화는 대면 근무 및 재택 근무하는 동료와의 업무 과정에서 형식적 측면을 줄이고 유의미한 참여와 소통을 실현하여 현대 업무 공간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토니 피스카크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회의실이 아니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회의실의 형태와 크기, 그리고 규모, 뿐만 아니라 대화의 질적인 측면까지 달라질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회의실이 아니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균형을 이루는 공간

활발한 혁신과 창의성을 생각한다면, 여전히 대면 커뮤니케이션의 장점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자주 오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편안하고 아늑한 업무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업무 공간은 적극적인 협업을 이끌어내는 매력적이고도 기능적인 공간입니다. 이러한 이상적인 업무 공간에서는 사람들이 원격이 아닌 물리적 업무 공간에 모여 아이디어와 컨셉을 자유롭게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프리츠한센의 디자인 총괄 책임자, 마리 루이스 회스트보(Marie-Louise Høstbo)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시각적인 매력과 기능성은 업무 환경을 직접 경험하고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미칩니다. 세심하게 디자인된 사무실은 직원의 창의성을 강화하고 물리적 업무 공간에 대한 자부심과 유대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근무 방식이 변화하면서 공간 또한 하이브리드 업무 공간으로 바뀌는 추세는 이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재택 근무는 이제 하나의 업무 방식으로 자리잡았고 그에 따른 다른 변화들도 생겨납니다. 생산성과 공간 효율성의 균형을 목표로 한다면 더 이상 책상 개수와 사무실 크기를 계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불필요한 책상을 늘리기 보다는 다양한 업무 공간과 소통 공간을 중심으로 업무 공간을 다시금 깊이 있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